필톡[263355] Saint Laurent기타
이미테이션 명품가방으로 인한 굴욕사건!!
그렇습니다. 저도 평범하게 남들 드는 명품가방 하나정도는 있고,
명품에 관심도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과 관심이 가는 것에 비해, 돈은 없으니, 이미테이션에 눈길이 가게 되더라구요.
전 국민이 아는 가방인 채널~~ 명품백이 갖고 싶어서, 그것도 이미테이션을 하나 구입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일이 터진 것이죠!!
친구는 강남의 모 아파트에 살고, 저는 그냥 평범한 도시에 사는 소시민이 었고, 친구들 만남 자리에,
가방을 메고 갔었는데, 친구가 가방 진짜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당당히, 웅! 오빠가 사줬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가방에 뭐 들어있냐고 하면서, 가방을 보더니,
갑자기 " 어? 원래 쟈크 모양이 이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아뿔싸. 그렇습니다. 당당히 이미테이션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들켜버린것이죠.
얼버무려서, 예전에 나온 모델이여서 그래! 라고 넘어갔지만, 그 순간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 가방을 친구들 있는 자리에 메고 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미테이션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명품에 대한 생각이, 과시였고, 그 과시는 과시 되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던 것이죠.
그러다가 우연찮게 서점에서,
"OOO의 생활명품"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 저자는 명품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게걸스러운 탐욕은 죄악이다. 사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길 수 있어야 미덕이다.
가진것이 넉넉지 않으므로 제대로 된 물건을 골라야 한다. 두번의 선택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적지 않다.
좋은 것만 누리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 라고 말하고 있으며,
60가지 정도의 명품을 손 꼽고 있는데, 소개한 물건들을 살펴보자니 웃음도 나고,
저자의 물건에 대한 세심한 안목에 입이 쩍 벌어지기까지 합니다.
거기에는 경주의 명물 황남빵부터, 1000원짜리 장수 막걸리까지 ,
을지로의 골뱅이, 몰스킨의 수첩, 아르마니 점퍼까지 다양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포스트잇(3M)은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비서라는 표현을 하고 있으며,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쓰리세븐(777) 손톱깍이 세트도 있습니다.
(저또한 제 손톱깍이를 들여다 보니 777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트를 보니, 귀후비개와 가위, 손톱가는 것도 있네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전기장판(거영산업제품)
원주에서 나오는 한지,
제주도 위미에서나는 오렌지가 당당히 올라와 있고, 이에 대해 저자는
'토질만으로 키워낸 유기농법 오렌지의 맛은 하늘과 땅의 한계마저 극복해낸 사람의 승리다'라고
극찬까지 하고 있습니다. (요즘 귤 많이 보이죠?)
단돈 1000원으로 살 수있는 '장수막걸리'도 있는데, 정말 공감갑니다?
1000원으로 기분 좋은 취기를 안겨주고, 파전까지 합세하면 비오는날이나 주말이 외롭지 않습니다.
(파전에 동동주~ 에헤라디야~)
.
이를 보면서, 우리 주변에 이렇게 귀한 명품들이 나뒹굴러 다니고 있는데, 깨닫지 못하고,
파리에서나 만들어진다는 그 가방과 악세러리에 메달리거나, 또 그로 인하여,
소외감, 불만, 스트레스를 한번쯤 느끼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저자는 위와 같이 말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것 말고도 정말 명품이 가득하답니다.
저녁만 되면 유독 눈에 띄는 보글한 라면광고의 라면들 ,
우리만의 특별한 고기 문화인 삼겹살과 돼지갈비,
된장과 고추장, 신안의 천일염,
김치냉장고(과일의 생명까지도 더 길게 연장해 준다는) , 우리만의 배달문화 중국집^^,
어릴적 지우개 따먹기의 대마왕 코스모스 지우개,
종이나라의 색종이와 무독성 고체풀등 정말 생활저변에 명품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릴적, 이 많던 시절, '참빗' -호호호 - 요즘 분들은 잘 모르시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고로 손 꼽고 싶은건,우리 민족의 뭉침이 아닐까 싶네요.
2002년 월드컵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이끌어간 붉은 악마,
며칠전 한- 일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시점의 골을 넣은 "박지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IT계의 강국 만큼, IT계열 산업의 훌륭한 기술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주변에 명품으로 둘러쌓여 있으면서도,
명품가방 하나에 절절 메고 살았었고,
보란듯이, 부끄럼타는 일까지 생겼었구요.
주변에 있는 물건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은 저 멀리에 있고,
저도 모르게 이미테이션까지 손을 뻗히는 일까지 있었네요.
휴..
어찌 되었든, 오늘 저녁은, 막걸리 한잔에 파전 먹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
활동내역 답변 1 게시글 1
[답글]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사람들도
명품아닌가요? 이세상 모든것이 명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 -
활동내역 답변 257 게시글 2
[답글]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분들이 명품이신가요?? 물론 그중에 몇몇분은 정말로 그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분들은 정말 명품이죠 근데 문제는 방송사에서 대부분 손놀림이라든지 그런부분들 뻥튀기 하는것이지요 저희 매장에서도 생활의 달인 찍어 갔는데 정말 역시나 방송은 거짓말이구나 했습니다 -
활동내역 답변 14,350 게시글 369
[답글] 사람들이 명품과 사치품을 혼동하는 듯합니다.
저도 물론 이미테이션 있는데
전 가짜라고도 안하고 굳이 진짜라고 거짓말까진 안합니다
자랑할일도아니고 숨길일도아니고
이쁜데 돈없어서 가짜사게된경우도있고
뭐 그건 겉치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그뿐이지만
일단 암묵적으로 항상 가짜를 보면 죄책감이들긴하죠
뭔가 스스로가 민망해질때도있구요
명품으로 휘감고 싶어하는 제자신이 가끔은 짝퉁같다고 여겨질때도 있어요
제주위에 진정한 명품이 무엇일까 되돌아 보게하는 글이네요 -
-
lov***** 10.05.28 01:39활동내역 답변 47 게시글 3
[의견] 동감이에요.
아마 김혜수가 동대문길거리 가방을 들고 다녀도 아마 사람들이 뭔지 궁금해하고 사고 싶어할꺼같아요. 개인적으로 가방빨이 잘 받는 연예인이 김혜수 같다는..ㅋ -
qni***** 10.05.28 01:47활동내역 답변 41,247 게시글 23
[의견] 진정한 짝퉁은 ...
외적인부분이 아니라, 내적인부분이 부족한 사람들이겠죠..
-
-
활동내역 답변 7,617 게시글 99
[답글] 명품을
들었다 해서 그 사람 자체도 명품이 되는게 아니듯이
가품을 들었다 해서 그 사람 자체도 가품이 되는게 아니라 봅니다.
가품을 들었다 해서 창피 할 일도 아니구요,
진정한 명품이란 자기 자신 내면이 명품이 되어야 명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활동내역 답변 4,842 게시글 105
[답글] 여러분 모두가
살아숨쉬는 명품입니다. 그러니 스스로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하면 안되열~ -
활동내역 답변 48,872 게시글 1,955
[답글] 미미......
마인드의문제..........
늘 이야기하지만 본인의 마인드에 달렸습니다
귀한 명품, 이쁜 명품,,구매해서 잘 써주면 가치를 발하는것이라고,,,, -
활동내역 답변 7,560 게시글 76
[답글] 명품이란?
여성들이 명품 가방에 목을 매는 이유는 ??..
제생각엔 자기 만족이죠~
남에게 과시하고 자랑 하는게 주목적이 아니란거죠..
남들이 알아주던 않알아주던간에 내가 진품을 들고있으면... 당당한 자신감 이 생기더라구여..
결국 자기 만족하며 행복감을 느끼는게 명품을 찾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 -
활동내역 답변 6,196 게시글 34
[답글] 명품은 즐길줄 아는 사람에게 붙는듯(?)
자신에게 맞는걸 찾으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하구요ㅋ -
활동내역 답변 51,879 게시글 20
[답글] 명품 알아보는곳에는 그래도 진품 들어주는게 좋죠. 한 두개는 가지고 있으면 모임등 유용하죠.
보세면 관심도 안 가졌을텐데 명품이니 시선이 가니..
저도 친구들이 적어도 구찌 이상들고 나오면
줘봐 하고 샅샅히 보고 감정해주는 버릇이 생겨서..먼저 물어보는 친구들도 많죠.
친한 친구들이라서 ..그낭 정품맞네.. 짝퉁 들고 다니냐..
하고 내뱉곤 하는데.........
간혹 나오는 친구들은 저넘 머하는거야..아 쪽팔* 하는 속으로 하는 친구들 많았을겁니다.
-
-
활동내역 답변 5,594 게시글 21
[답글] ㅎㅎㅎㅎ
에궁... 어쩔때면 그냥 보세가 더 예뻐보인답니다.
뭔가 명품을 친구가 들고왔다... 그러면 가방이쁘다~~라고 오히려 말하기가 그래요
가품일수도있으니;;;
보세면 오오 ~ 요거이쁘다 어디서샀어? 이렇게 가볍게 말하는건 가능할텐데...
-
활동내역 답변 9,246 게시글 624
[답글] 법정스님은
그많은 명품이 방 한가득 넘쳐흐르게 가지고 계셨지만
그걸 볼수있는 사람은 많지않죠. -
(0/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