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포츠캐주얼브랜드 관계자는 "상류층을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 기능 등을 갖춘 아이템들이 2009년 스포츠웨어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스포츠 꾸띄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푸마, 이엑스알, 리복, 아디다스 등 각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새해를 맞아 기능성은 극대화 하고 디자인은 기성복에서는 흉내내기 힘든 형태의 '스포츠 꾸띄르(Sports Couture)'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스포츠 꾸띄르란 스포츠 웨어와 오뜨 꾸띄르(Haute Couture, 고급 수제 맞춤복)의 합성어로 경기에 덜 민감한 상류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정장에서만 선보였던 수작업 및 럭셔리한 디테일과 스포츠웨어의 기능적 특성인 3D 패턴, 기능적인 소재가 결합된 최고급 상품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윈드 브레이크 점퍼(바람막이 점퍼)와 아노락 점퍼(에스키모인이 착용한 헐렁한 모피에서 유래,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후드가 부착되어 머리부터 뒤집어쓰는 형태의 점퍼) 그리고 짧은 기장의 저지소재 재킷이 있다.
여기에 타이트한 핏(Fit)의 트레이닝 팬츠, 프리미엄 스니커즈가 스포츠 꾸띄르 패션을 완성하는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각 브랜드별로 고급화 제품을 살펴보면 우선 올 봄/여름 시즌 캐포츠 브랜드 이엑스알에서는 '라이더 재킷 2009 퍼스트 에디션'을 선보인다.
2008년 출시된 '라이더 재킷 2008'의 두 번째 시리즈로 실제 모터사이클 경주복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따왔다. 소재까지 동일하게 적용해 기존 스포츠웨어와 차별화를 이뤘다.
고급라인인 블랙 스테이션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푸마는 최근 명품 구두 디자이너인 세르지오 로시와 손잡고 새로운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 제품을 선보였다.
로시는 올봄 운동화와 구두의 장점만을 결합한 메리제인을 포함한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유명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과 손잡고 만든 알렉산더 맥퀸 라인의 경우 올 가을/겨울부터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도 추가된다. 맥퀸이 스포츠 의류를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2008년 '엑소핏바이준지'의 성공에 힘입어 프리미엄 스니커즈인 '펌프럭스 퓨리'와 '클래식 가죽 럭스' 등을 출시했다.
이 스니커즈는 30만원대로 기존 운동화보다 3~4배 비싸지만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2009년에는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