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131049] Louis Vuitton가방/핸드백
명품 의류, 가방 세탁 팁 드립니다.-저 아래 스피디땜에 속상하신 분 보고..
제가 대학생시절, 에브리데이용으로 쓰던 프라다 숄더백이 있었는데
멋모르고 세탁소(그 땐 명품세탁소가 흔하지도 않았던 때였죠)에 맡겼다가
짙은 체리빛이었던 가방이 시커멓게 얼룩덜룩, 바닥에 깔려있던 밑받침은 흐물흐물..
결국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눈물을 삼키며 가방 하나를 버려야 했더랬죠.
사설이 길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20년동안 세탁소를 경영하신 시어머니 덕분에 제 옷과 가방들이 모두 호강을 했었죠.
그 때 겪은 일들, 배운 것들 토대로 부족하나마 작은 정보 제공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이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다른 분들에게 힘이 되었음 좋겠네요.
1.가죽과 천을 동시에 대만족시키는 세탁기술은 오로지 사람의 노가다인 스파팅뿐입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시어머니께 한국에서 너무 오래 들어 비를 맞히면 구정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구찌가방을 세탁해 달라고 부탁드렸었습니다.
그 때 시어머니 왈:손잡이랑 바닥은 가죽이고 몸통은 천이네!_-_
비장한 각오로 가방을 보시더니 스파팅 보드(특정 얼룩만 제거하는데 유용한 기계입니다)로 가시더니...
1시간의 노가다 끝에 세탁이 완성되었습니다.
의류가 아닌 이상, 가방- 가방은 조금이나마 각이 다 있지요. 은 드라이클리닝에 들어가면
거의 다 모양이 깨져 나옵니다.
드라이 클리닝은 전적으로 '퍽(Perk)'이라는 액체에 의존합니다.
물보다 무겁기 때문에 드럼 세탁기처럼 문 닫고 퍽을 열심히 돌려 옷감을 때리면,
물보다 무겁기 때문에 빨래 방망이처럼 옷감을 때려 세탁을 합니다.
이 기계는 한국에서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빅토리 4세대-한국은 3세대로 기억합니다)
별도의 세제 없이(있다해도 별 차이 없음)
순전히 '퍽'을 깨끗하게 관리하여 세탁을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근데 이 퍽이 얼마나 독하냐면요
싸구려 비즈나 단추는 다 녹아져 나옵니다.
여러분들 옷 중 셔츠단추나 블라우스의 비즈가 사라졌거나 녹았다면
그건 퍽때문일 확률이 90%이상입니다.
그렇게 독한 케미컬이 몸에 닿느니만큼 그 퍽을 깨끗히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퍽은 재활용이 되거든요!)
훌륭한 세탁의 처음이자 마지막이겠습니다.
세탁소에서 온 옷들에서 뭔가 기름냄새가 오묘하게 나거나
옷에 미세한 얼룩등이 있다면 또는 옷이 살짝 젖어있다면
백발백중 퍽관리는 잘못한 터(그나마 3세대 솔벤트는 기름냄새에 뿅가죠.
세탁소 문에 붙어있는 '퍼크로'세탁이 '퍽으로' 세탁하는 집입니다.
이런 경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면 베란다에 잘 널어놓다 냄새가 빠지면
(석유계열이니 냄새가 날아가긴 합니다) 입는게 좋을듯합니다.
보통 드라이 클리닝의 한 텀은 1시간 15분 정도입니다.
이 시간동안 각이 있는 가방을 다른 옷들, 혹은 다른 가방들과 함께 넣는다면
당연히 속에서 충돌이 일고(눈이 어지러울 정도의 스핀이 있습니다. 별도의 세제가 없으니 마구 때려야겠죠)
그러다보면 가방이 상할 확률이 높은것입니다.
게다가, 루이비통의 경우
카우하이드는 그 어떠한 가공이나 약처리, 코팅도 없는 생가죽입니다.
퍽은 액체입니다. 세탁을 제대로 하려면 퍽을 한번 확 끼얹었다가 세탁과정에 들어가겠죠.
바싹 말려져서 나와야 정상인(젖었단 얘기는 퍽을 다 말리지 않았단 뜻이겠죠) 드라이클리닝이니
물보다 무겁고 독한걸 확 뿌렸다가 바싹! 말려나오니 카우하이드가 허옇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스피디나 네버풀 등 캔버스와 카우하이드의 조화를 이루는 가방들은,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하나만 넣고 단독세탁(전문가인 저희 시어머니는 하시더라구요. 퍽을 묻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말리는 과정도 속성으로 그리고 나머지 때는 손으로 하는 스파팅으로) 하거나
캔버스의 경우 굳이 세탁기에 들어갈 필요 없습니다.
깨끗한 수건 물 묻혀 꼭 짠 다음 삭삭 닦아주셔도 충분합니다.
지금 제겐 때 묻은 루이비통 데님 배기 지엠이 있는데..ㅋㅋ 미국 갈 때까지 참을랍니다.
명품세탁소 몇 군데 물어보니 드라이 클리닝으로 뺄 수 있다고 하시는데 그러면서도 자신없어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연한거지요. 카우하이드를 무슨 수로 드라이클리닝을 해서 얼룩도 안 남기고 세탁을 하나요.
미국에선 이지클리닝이라고 완젼 진화한 형태의 세탁이 있는데 카우하이드 세탁엔 모두들 자신없어 했습니다.
카우하이드의 경우 레더로션을 이용해 한방에 쭉! 훑어주거나 나방님의 핸들커버가 얼티밋 초이스라 하겠습니다.
데님의 경우 스파팅 보드에서 특수건으로 스팀을 쏘면서 비누나 케미컬등을 이용해 천 부분만 빨아주면 되니까요.
2.프린트가 있는 것들은 물세탁이 최선입니다.
별도의 지시가 없는 한 프린트가 있는 옷들은 세탁소에서도 드라이클리닝 하지 않습니다.
퍽에 프린트가 녹아버리기 때문이지요.
물론, 제게 돌체앤가바나 바지가 있는데요, 만화가 잔뜩 프린트 된 요란벅적한겁니다.
디렉션을 보니 드라이클리닝 하라고 되어있더라구요. 밑단을 좀 잘라서 한쪽은 드라이클리닝 한쪽은 물세탁 해봤습니다.
물세탁을 했더니 주글주글 해졌습니다. 드라이한 쪽은 괜찮았구요.
이런 경우를 말고는 프린트가 있는 의류는 되도록 집에서 세탁하시구요
3.명품의 경우 디렉션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드라이 클리닝의 최장점 중 하나는 색깔보존입니다.
퍽을 묻혔다가 급속도로 말리니 색이 빠질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명품의 경우 디렉션이 비교적 정확합니다.
물론 잘못됐다 하더라도 디렉션대로 했는데 이리됐다..이러면 적절한 조치를 해줘야겠죠.
저 또한 신랑의 휴고보스 티셔츠 디렉션대로 했는데 프린트가 나갔었고, 산 매장에 가서 환불받았던 적 있습니다,.
미국이라 가능했던건진 모르지만, 한국도 이젠 소비자 보호가 잘 되어있으리라 믿습니다.
4.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건 역시 물입니다.
퍽은 석유계기 때문에 기름때(음식물은 특히 그렇지요?)를 빼는덴 좋습니다.
옷을 빨고 났는데 뭔가 옷색보다 진한 투명얼룩(?)이 남았다면 거의 기름때지요.
일반적인 면이나 실크 등이라면 드라이 좋지만 아이들 옷(전 아이들 옷은 드라이 클리닝 안 맡깁니다.)이나
프린트, 진류라면 퐁퐁을 살짝 묻혀 물로 헹군다음 다시 빨면 대개는 잘 빠집니다.
되도록 집에서 물로 빠는 것이 사람몸엔 가장 좋은 것이지요.
퍽은 워낙 독해서 미국의 경우 관련법규가 철저하지만 한국은 아직 그렇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헉헉 학교인지라 자세히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따 시간을 보아 수정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되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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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내역 답변 12,077 게시글 286
[답글] ,,,,
이렇게 정성들여 글 올리기도 쉽지 않으실텐데,,,
진심어린 정성 그 자체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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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내역 답변 49,370 게시글 135
[답글] 와우.............
시어머니분 초빙해오셔서 개념없는 세탁소 아저씨들 교육을 좀 시켰으면 좋겠어요~ -
활동내역 답변 11,484 게시글 10
[답글] *^^* 정말..
좋은 정보예요^^ 저도 가방 하나 가죽트리밍된거 명품 세탁이랍시고 맡겼다가..
다 망친 경험이 있어서..웬만하면 세탁안하거든요...
앞으로 좀더 기술이 발전해보길..기대해야 겠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활동내역 답변 5,092 게시글 210
[답글] 좋은 지식이네요 추천해드리고싶구요~
카우하이드에 대해 어떤 초고수님이 올리신 글이 있어 퍼올립니다.
(핸들커버에 대해 좋은 글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래글부터 퍼온글입니다
동호회에 올라온 글에 질문을 하셨길래 정리합니다.
흔히 루이비통 모노그램에 사용되는 가죽을 이야기할 때
카우하이드나 누메 가죽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
카우하이드는 무엇에서 나온 가죽이냐에 촛점을 맞춘 용어이고
누메 가죽이란 가죽을 어떤 방식으로 가공을 하였느냐에 촛점을 맞춘
용어입니다.
일단 카우하이드..
많은 소가죽 중에서도 2년 이상된 암소의 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
카우하이드입니다.
누메 가죽..
주로 일본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인데 이 누메란 것이 불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스펠링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네요 -.-
나중에 찾아서 알려드릴게요.
누메 가죽이란 한마디로 식물성 타닌을 사용하여 무두질을
한 후 코팅이나 염색을하지 않은 가죽으로, 루이비통의 가죽이 대표적인데,
사용하면 할 수록 색상이 짙어지는 특징을 지닌 가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으.. 그렇다면 식물성 타닌과 무두질이 무엇이냐?
질문이 이렇게 이어질 거 같아서 모르는 척 하고 있었더니만 -.-
기왕 정리하는 김에 정리를 해야겠지요 -.-
일단 가죽이란 건 동물의 껍질입니다..
이걸 그대로 놔두면 썩고.. 오그라들어서 부드러움을 완전 잃고
딱딱해지지요. 이런 걸 막기 위해서 가죽을 방부처리하고 그 외의
처리를 하는데 일단 가죽에 붙어있는 피하지방 등 불필요한 성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식물성 타닌이나 화학 물질을 첨가하여 가죽속의
단백질 성분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통떨어 무두질이라고 합니다 -.-
루이비통에서 쓰는 방법은 식물성 타닌을 침투시키는 방법으로
식물에서 추출한 타닌 용액에 가죽을 담그고 수일에서
수십일에 걸쳐 타닌을 가죽에 침투시킵니다. 가장 원시적이고도 전통적이며
공이 들어가는 방법의 무두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반적인 가죽들은
화학 물질을 써서 무두질을 합니다. 이 경우엔 24시간 이내에 무두질이
끝나지요.
대부분의 가죽은 무두질등의 공정이 끝난 이후에 기름등을 침투시키고
광택제등을 바르고 문질러서 광택을 냅니다.
(오일태닝하고 극세사등으로 문질러주는 과정이 이거겠죠)
참조: 네이버 백과사전.
p.s. 카우하이드의 경우, 처음에 구매해서 새하얄 경우에는 피막이 형성되지 않아
꺼칠하고 푸석하며, 5-10프로 정도 태닝되면 모공이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후 15프로 정도되면서 약간 핑크빛이 돌기 시작하며 윤기가 자르르 돌게 됩니다.
혹시나 가방에 묻은 손때가 보기 싫어 지우개질을 하시거나 하면 이 피막을 걷어내게
되므로 윤기가 사라집니다. 혹은 초반에 비를 왕창 맞게 되어도 윤기가 사라지게 되죠.
이렇게 윤기가 사라진 가방은 계속 들어 사람 손에서 나온 유분을 주건 오일태닝을 하지
않으면 윤기는 나오지 않죠.
ㅡㅡ 여기까지 입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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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내역 답변 52,363 게시글 43
[답글] (__0)b ~
삼국지 이후 처음으로 장문의 글을 읽어보았다.
읽는시간 내내 즐거웠습니다. (__0) -
활동내역 답변 6,059 게시글 153
[답글]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진정 정보를 공유하는 창이된것 같아 흐뭇합니다. -
활동내역 답변 1,023 게시글 40
[답글] 와우~
완전 좋은글예요~
이런 정보가...역시 머든 알아야 사는데 편하게꾼요~!!
아는게 힘!! -
활동내역 답변 126 게시글 11
[답글] 우아....
정성 담긴 장문의 글이네요.
너무 잘 보았습니다. 알고 맡기는게 모르고 맡기는 것보다 훨씬 좋죠.... -
활동내역 답변 35,169 게시글 51
[답글] 우와~~~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정말 진정한 정보인듯^^
감사드려요~~~~~그리고 그런 시어머님 계시는게 무지 부럽네요~~~~
정말 요즘은 세탁비용도 너무 비싸고....제대로 나오나 안나오나 긴장해야하고.. -
활동내역 답변 7,196 게시글 24
[답글] 이젠...
세탁에 대한 공부까지 하게 되는군요^^
지연씨 글 올리느라 수고하셨어요.
잘보고 갑니다~~-
nab***** 08.10.22 16:17활동내역 답변 5,092 게시글 210
[의견] 구여사님
그지연씨 아닌것 같은...추천 감사해여~날이 쌀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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