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이 ‘꾸미기’에 빠졌다. 대량 생산된 기성품 대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악세사리를 부착하는 ‘커스터마이징’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 ‘스마트폰 꾸미기’에 이어 이번에는 신발에 각종 장신구를 다는 ‘신발 꾸미기’가 유행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다양한 ‘신발꾸미기’ 인증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만 관련 게시글이 5000개 이상이다.
크록스의 경우 액세서리 ‘지비츠’를 부착해 개성을 표현하는 건 일반적이다. 최근 트렌드는 ‘발레코어(Balletcore,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 분위기에 맞는 하트, 코사지와 같은 꽃 장식, 리본과 프릴 장식으로 운동화를 꾸미는 것이다. 소녀 감성의 발랄함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운동화의 색상이나 종류는 무관하다. 뉴발란스, 아디다스, 아식스, 나이키 등 런닝화, 단화 종류에 상관없이 ‘신발 꾸미기’를 하고 있다.

신발 꾸미기 재료는 동대문 등 시장 상가 내부의 부자재 전문 상점이나 쿠팡, 스마트스토어 등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비즈로 장식된 리본부터 레이스, 진주 등 다양한 부자재를 구매해 운동화에 붙이는 방식으로 꾸미기가 이뤄진다. 혹은 기존 운동화끈을 레이스로 바꿔 색다르게 연출하기도 한다.
한 유튜버는 신발 꾸미기에 동참한 후 “처음에는 장식이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신으니까 전혀 과하지 않다”며 최근 인증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