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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57일째 가석방 신세” 삼성 대표하는 공식 직함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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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57일째 가석방 신세” 삼성 대표하는 공식 직함조차 없어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년 8월 13일부터 257일째 가석방 신세”
심화되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격변기를 맞아 나라 경제에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업 총수들의 강력한 리더십이 한층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과감한 미래 투자와 활발한 글로벌 경영이 절실한 시기 주요 총수들이 사법 리스크에 손발이 묶여 경제 동력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이들의 사면을 통해 경제 활력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주요 총수 및 기업인의 사면복권을 요청한 것도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총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제 5단체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 예상에 맞춰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25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경제5단체는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사면복권 여부 최대 관심 대상 중 한명은 이재용 부회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13일 가석방됐다. 26일 기준 257일째 가석방 신세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이 어려워 글로벌 현장 경영과 네트워킹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가석방 상황에서 삼성을 대표하는 공식 직함이 없어 선밸리 콘퍼런스, 다보스포럼, CES 등 해외 주요 현장에서 회사를 대표한 장기 협력, 투자 및 M&A 논의조차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등기임원도 맡을 수 없어 ‘책임 경영’ 또한 제한되는 등 정상적인 경영 참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 중심의 ‘뉴 삼성’ 비전을 발표했지만, 사실상의 총수 부재 속에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대형 인수합병(M&A) 중단 등 미래 투자가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내고도 글로벌 산업 변혁기에 향후 10년에 대한 중장기 방향성조차 정하지 못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막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 행보
무엇보다 삼성전자 매출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명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14% 수준으로 8년 래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여서, 삼성의 위기가 곧 나라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이 더 확산되고 있다. 실제 한국경영학회가 지난해 8월 회원 3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2%는 이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나아가 이 부회장 사면이 있어야 고급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민간 외교 채널로 활용할 수 있고 이는 국익 증진 기회가 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은 롯데 수사,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중근 회장은 거액의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해오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이에 롯데 그룹과 부영 그룹도 각각 총수 리더십 부재를 겪으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수조원 규모의 투자나 초대형 M&A를 결정하는 것은 오너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급변하는 대외 변수 속에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로 문재인 정부가 새 정부 출범 전 통 큰 사면을 통해 마중물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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