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필님들~ 근 3개월 만에 인사드리는 홍콩댁이예요~
특히 세상 경험 많으신 우리 주부 회원님들...
혹은 가끔 사모님 선물 상담하러 들어 오시는 유부남 회원님들...
우리 남편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편이 집착이 너무 심해요... ㅠ.ㅜ
일단, 남편은 한국말을 잘 못하는 한국계 미국인이구요...
저는 피죤 잉글리쉬... --;;;
그리고 저희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그러다보니 세대차도 있고 문화적 차이나 언어의 장벽도 있구요...
남편이 저를 이뻐라~ 해주는 것은 좋지만 가끔은 정말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자기네 회사 동료들과 저녁식사 후 '그 헝가리인 동료가 저를 쳐다보는 눈이 심상치 않다'는 이유로 저를 새벽 두시까지 잠 안재우고 추궁하구요... (난 그 헝가리 사람이랑 대화도 안된다구요!!!)
제 지갑에서 남자 사람(!) 명함만 나와도 화를 내고 난리가 나요.
제가 핸드폰으로 여자 친구랑 통화했는데 그 친구 목소리가 걸걸하거든요... 그걸 옆에서 듣더니 남자 아니냐며... 헐~
제가 무슨 남자랑 이메일이라도 주고 받거나 하다못해 스타벅스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셔봤으면 억울하지나 않겠어요... ㅠ.ㅜ
급기야 저는 '더 이상 이렇게 못살겠다'며 한국으로 가출(?)을 감행했구요...
그러한 연유로 지난 3개월 동안 필에 얼굴도 들이밀지 못했답니다. --;;;
남편이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서 다시 집에 돌아오기는 했는데요...
그리하여 남편이 내민, 용서해달라는 의미의 선물이라는 것이...
위의 샤넬 원피스와 핸드백...
크리스마스엔 까르티에 시계 사준다고 했구요, 심은하 사진 보더니 내년 결혼기념일엔 오스트리치 버킨도 사준대요.
그리고 코사무이 풀빌라로 일주일간 여행 다녀왔어요.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에 또 내민 카드가...
제가 평소 제 맘대로 쓸 수 있는 용돈이 없어(물론 남편이 만들어준 신용카드를 쓰긴 하지만 친정 조카 용돈도 주고 그러고 싶으니까~) 불만이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매달 한국의 계좌로 USD 1,000 씩 넣어주기로 했구요...
조인트 어카운트가 아니라 제 싱글네임 어카운트를 만들어 2억을 넣어 줬구요...
주식 투자든 펀드든 머 하고 싶은데 저만의 인베스트먼트 하라며 5천만원 줬구요...
매년 연말에는 보너스도 준다네요... 헐~
저 월급 받으면서 결혼 생활하게 생겼습니다. --;;;
저는 남편이 잘못을 뉘우치고 달라졌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돌아왔는데...
되려 이러한 컨디션들이 뭔가 남편이 저를 더더욱 믿지 못하고 있다는(사랑이 아니라 돈으로 저를 잡겠다는?) 느낌이 들구요...
회사 가서도 하루에도 열두번씩 전화하고(별 내용 없음. 메이드는 청소 하고 갔냐, 옷장 고치는 사람들은 왔다 갔냐, 점심은 머 먹었냐...),
어디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택시 못타게 하고 기사 보내고...(물론 이건 중국이니 안전의 문제 때문이라고 치더라도...)
손톱이 부러지면 네일케어 샵까지 지정해 준답니다... --;;;
남편이 정말 왜 저러는 지 모르겠어요. 이 정도면 의처증 맞죠?
제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정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저만의 프라이빗이나 스페이스가 없으면 정말 갑갑하거든요.
남편을 어떻게든 잘 달래고 구슬려서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저도 마음과는 반대로 자꾸만 차갑게 말하게 되고...
우리 남편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