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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톡[274649] Voom여성의류

홍콩 이야기 (2) - 구룡 성채, 아시나요?

  • 10-07-25 20:39
  • 조회 11325
  • 추천 0
  • 답변 11

홍콩 영국 반환 전, 그러니까 1990년대 초반에 홍콩을 처음 왔었습니다.
당시에는 공항도 도심에 있는 카이택 공항을 썼는데 암튼 비행기 착륙부터 아슬아슬했습니다.
거의 아파트 빨래를 스치고 착륙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그때 비행기 창문으로 보였던 것이 구룡 성채입니다.
그로테스크 라는 말이 모자라는 풍경..







쇼핑과 여자들의 천국이라는 홍콩이지만 사실 구룡 성채를 제일 가보고 싶었습니다.
쇼핑은 돈주면 아무데서나 하지만 저런 건 돈주고도 못보는 광경이지요.
사람들의 취향은 비슷한데가 있는지 당시 가이드 북에도 구룡 성채가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밤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낮에도 아는 사람 없으면 안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그런데 가이드 투어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경이로운 풍경은 공각 기동대나 배트맨 고담 시티의 제작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합니다.





하지만 결국 못가보고 이번에 가면.. 하고 벼르다가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서 찾아보니 일찌감치 헐렸다하네요..
이런 멋진 곳을 헐다니.. 용서할수 없다.! 홍콩 시..
어떤 용감한 사람이 핸드 헬드 카메라 들고 이곳을 찍었네요.
동영상 중간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 보이고 6분 정도에 내부가 살짝 보이는데 정말 우울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SnvqBhWUOc&feature=player_embedded


굳이 칼 폴라니가 묘사한 악마의 아가리와 같은 자본주의 지옥을 언급하지 않더라고
이곳은 아마도 자본주의의 벼랑끝에서 인간이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극명한 실례가 되겠지요.
인간이 선사 시대 이후 지은 유일무이한 거주지...

이런 곳과



이런 곳이

불과 지척의 거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뿐입니다.


** 구룡성채(광둥어: 九龍城寨 Kowloon walled city)는 영국령 홍콩 내에 존재했던 중국 영토로, 실제로는 양쪽 모두의 주권이 미치지 못한 특수지역이었다. 복잡다단한 거대한 무허가 건축물로 이루어진 슬럼 도시로, 마굴, 무법지대 등으로 불리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결 후, 내전이 일어나면서 많은 중국인 난민들이 홍콩으로 밀려들어오게 되는데, 사실상의 주권 공백지대인 구룡성채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늘어난 인구만큼 콘트리트 건물이 우후죽순 증축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과 0.03㎢의 면적에 최대 약 5만 명의 인구가 빽빽이 밀집하는 미로같은 고층 슬럼이 형성되었다. 1980년대 들어 홍콩의 중국 반환이 임박해오자, 구룡성채를 둘러싸고 중영 양국의 신경전은 잦아 들었다. 이 무렵부터 홍콩 정부가 구룡성채 지역에 경찰 파견 및 행정권 등의 주권을 행사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정부도 이를 묵인했으며, 1987년에 이 지역의 철거를 공식 발표, 주민과의 사이에 보상을 둘러싼 마찰이 발생했으나, 1993년에 완전 철거되었고, 현재는 구룡성채 공원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home bat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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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와,,,,,
    2번째 사진,,영화에서 살인사건 일어나면 꼭 등장하는 그것 같아요~!!
    며칠전에 봤던 홍콩영화에서도 살인사건 당시 저런 곳..(저곳은 아니었겠지만서도..)에서...
    세계 어디나 한끝 차이로 빈부의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네요..에휴..

      10-07-25 20:51

      • bon*****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의견] 영화에도 나왔다지요..
        중경삼림에도 나왔다던가... 저도 취미가 좀 이상합니다.

        10.07.25 21:34

    • kim*****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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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위에서 3장 사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네요.
      정말 그로테스크 휴~~~

        10-07-25 20:57

        • bon*****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의견] 네.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없는 풍경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10.07.25 21:36

      •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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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아파트(?)들 사진을 보니...갑자기 웨하스가 먹고싶어지네요. 쌩뚱맞게...
        한입 물고 바스슥- 하면 저 아파트들도 바스슥- 소릴 낼 듯한;;
        오래 전에 홍콩에 놀러갔었지만, 저런 곳은 못본듯...

          10-07-25 21:13

          • bon*****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의견] 크리님도 계셨네요.
            상상력 한번 발랄하시고.. 저게 헐린지 10년이 넘었고 지금은 공항이 란타오 섬에 있어서 그때와는 다르겠지요.

            10.07.25 21:35

        • home parkgoeun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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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공각기동대의 배경이자
          해리슨포드 나오는 SF 최고 걸작인
          '블레이드 러너'의 배경이 된곳이죠.

          공각기동대에서 비내리던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쿠사나기가 고스트를 찾아 헤매던
          그 장면이 정말 눈에 선해요.

          저곳은 영화속에서도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늘 비가와야 더 멋진...그런 곳이었던것 같아요

            10-07-25 21:59

          • home MCM-LOVE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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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정...말
            빽빽했었네요..홍콩 저런 모습있는지 몰랐어요 ^^;;

              10-07-25 21:59

            • home luxavenue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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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우리 마누라 요번 홍콩 가는데
              꼭 가봐야 한다고 해야 겟네요

                10-07-25 22:07

              • home ljw0617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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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어렸을때..
                홍콩 하면 생각나던 대표적 상징이 아닌가 생각 돼내요..홍콩 느와르 영화가 한창 인기를 끌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엔

                꼭 저기가 홍콩은 중심인냥..생각이 됐지요..각종 마약 총기류의 불법 거래와....

                저기감 꼭 유덕화나 주윤발을 볼수 있을거 같은..ㅎㅎㅎ 저런곳은 개발 국 엔 어디나 있는듯..이탈리아 엔 아직도 옜날 건물

                들 사이로 저런 풍경 많이 보여요..^^

                  10-07-25 23:41

                • lhy*****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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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홍콩 다녀오셨군요~
                  오랜만에 뵙니다...

                  서방세계에 그것의 실제보다 좀 과하게 위험한 곳으로 알려진 때문인지,
                  오히려 묘한 매력과 그리움으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92년 한중수교 직후인 93년에 완전철거 되었으니,
                  공식적으로는 홍콩 속의 중국령이었던 구룡성채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느낌도 서양이라는 필터를 거쳐 전달된 느낌이라,
                  더 그로데스크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90년대 말쯤 철거되었더라면,
                  한국인이 느끼는 구룡성채는 조금은 또 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세기 말의 국제사회에서
                  '홍콩 회귀'가
                  가장 드라마틱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진을 보니
                  어디선가 장학우의 슬픈 노래가 울리는 것만 같군요...^^

                    10-07-25 23:52

                  • home dlwnals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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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여기....
                    홍콩정부의 골치거리였던 곳이라고 들었어염

                    아주 오래전 철거되어 지금은 공원으로 바뀐곳.

                      10-07-26 00:25

                    • home dy0824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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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와우..
                      저도 홍콩의 화려하고 멋들어진 모습보다 이런 정신없이 빨래가 매달려있고 빼곡하게 올라선 맨션의 풍경을 좋아합니다
                      왠지 그런 낡은곳이 더 추억이 있어보이고 영화속의 한장면에 내가 들어와있는 느낌 같아서 멋져보이곤 했죠^^
                      사진들 정말 멋있는거 잘 봤고요~지금은 없어진 곳이라 하니 왠지 안타깝네요..^^;;

                        10-07-26 01:41

                      • sa0*****
                        활동내역 답변 0 게시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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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와~
                        도시의 양면성이죠,,

                        근데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10-07-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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